반응형 전체 글130 [생각정리#48]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김동욱 옮김) (2/2) 정리#48. 9. 편 식"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 영감님?""다 좋아해. 뭐든 다 좋아하지. 젊은 친구, 이 음식은 좋고 저 음식은 싫다고 하는 건 큰 죄악이오.""왜 그런가요? 음식을 골라 먹으면 안 되나요?""안 되지. 정말로 그래선 안 돼요.""왜죠?""굶주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나는 부끄러워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편식이 심한 키드에게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비웃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해주고 싶습니다. 잔소리를 피하려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정리#48. 10. 빠져듦아이였을 때는 우물에 떨어질 뻔했지만 나이가 들어서 나는 '영원'이라는 낱말에 떨어질 뻔했다. 그 밖에 '사랑', '희망', '고국', '신'이라는 낱말에 빠질 뻔하기도 했다. 해마다 그.. 2026. 9. 6. [생각정리#48]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김동욱 옮김) (1/2) 단순하게 살아내고 싶어 합니다. 살아 내다보니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인생을 허비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기적 이게도 이렇게 살려면 노동자?의 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삶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아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삶을 어떻게 영위하고 싶으신가요? 살아내는 내내 이 문제에 답을 얻으려고 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도 이러한 흐름의 한 방향인데요.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과 남성의 관점이 두드러지기에 읽어 내는데 불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어떻게 살아내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할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필요하면 꺼내 볼 수 있게 창고에 넣어두려 합니다. 정리#48. 1. .. 2026. 8. 30. [생각정리#47]1938 타이완 여행기(양솽쯔, 김이삭) 신분의 격차는 시대를 초월한다 하여도 존재합니다. 심지어 일제강점기라는 이 글의 배경은 신분의 격차에 더 명확한 선을 긋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경제적 능력이 곧 신분 격차의 근간이겠지요. 왕첸허가 현실에서 어떠한 심정으로 치즈코를 대하였을지 속 마음을 궁금해하며 읽게 됩니다. 수많은 타이완 요리명과 재료들은 잘 모르기에 깊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지요. 정리#47. 1. 두근두근작은 새가 가슴에서 폴짝폴짝 뛰는 듯했다. 이런 표현 좋아합니다. 정리#47. 2. 여 행"그러니까 밖에서 사계절을 겪는 생활을 해보는 거에요. 일상적인 삶으로요. 습관이 되어 낡아버린 생활환경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아보는 거죠. 세상 속 신선한 감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요.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 2026. 8. 12. [생각정리#46]어둠의 색조(All The Colors Of The Dark)(Chris Whitaker, 김해온) 마지막 챕터가 261번인데요. 챕터의 숫자만 놓고 보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글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상 챕터별 분량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속도뿐만 아니라 몰입감도 상당한데요. 단 이틀 정도의 시간 동안 읽어버렸습니다. 궁금하여 조사를 좀 해보니 크리스 휘타커(Chris Whitaker)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스타일이라더군요(더불어 흥미로운 건 작가님은 영국인인데 소설의 배경이 미국이군요). 너무 짧은 장면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읽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새로운 사실에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기도 여러 번 했었습니다. 잘 연결이 안 되었거든요. 근데 읽어 내다보니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자연스럽게 뒤에서 정밀하게 연결시켜 버립니다. 이 맛을 알게 되니 읽는 내내 더.. 2026. 8. 5. [생각정리#45]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동원) 불행은 혼자 소유(?)하고 싶어서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을 때 더 천천히 그리고 갑자기 크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정리#45. 1. 현 실(?)도서 소개 영상 속에서 제목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 저자분의 소개를 보니 이해가 단박에 되더군요(드라마 시리즈 모범택시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럴듯한 포장이냐 포장 없이 가져가느냐의 차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저자의 직업적 특성(?) 상 소설로 보고 넘기기에는 마치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처럼 느껴집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소오름 돋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기도 어려워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집안의 어르신들이 하루 종일 뉴스 채널만 보고 계시면서 조그마한 일도 최악의 상황으로 상상하.. 2026. 7. 29. [생각정리#44]어른의 미래(편혜영 짧은 소설) 워낙 짧은 글들의 모음이라 그런지 한 편씩 읽어 내면서 여운을 느끼려고 노력했던 책입니다. 총 11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는 '신발이 마를 동안'과 '아는 사람'이 가장 여운이 남는다고 느꼈습니다. 읽어내는 분들마다 모두 다른 여운과 생각을 남기도록 글을 만드신 것일까요? 한 편으로는 '여기에 등장한 11편의 사람들이 어른이 된 미래는 행복한가?'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그들의 현재는 그렇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노력 속에서 버티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더 좋은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걸까요? 현재에 충실하고 자족하면서 유지하는 삶을 살아내어야 할까요? 시간이 흘러도 답은 없습니다. 아! 시간이 답일 때가 더 많지요. 2026. 7. 22. 이전 1 2 3 4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