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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정리#7]지역난방 사용 요금(난방비) 절약 팁

by mint_J_mk36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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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난방과 지역난방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 저마다 생활환경과 관점이 다르기에 호불호가 갈립니다. Ted는 개별난방에서 살다가 작년 2월 말 경에 지역난방으로 이사하여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지역난방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내용이 난방비 폭탄을 조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반쯤은 걱정을 했지만, 소싯적에 촌구석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가스보일러(도시가스 아님)로 겨울을 보낼 적에 18평의 집에서 난방비가 한 달에 45만 원 넘게 나온 적도 있으니 그보다 많이 나오겠느냐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접근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생각보다 어렵거나 복잡하지는 않다는 것이구요. 처음이기에 생소했고 이마저도 익숙해지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사 초기에는 겨울을 살짝 걸쳐서 보냈었고, 올해는 겨울을 꽉채워서 보냈기에 작은 경험치가 생겼다고 생각되구요. 다가오는 후반기의 겨울에 필요할지도 모르기에 창고에 넣어두려 합니다.

 

정리#7.1 지역난방에 대해 알게된 것들

한국은 온돌문화 입니다. 방바닥이 따뜻해야 마음도 따뜻해지고, 몸이 으슬으슬할 때면 뜨끈한 방바닥에 몸을 지져야 금방 개운해 지지요. 개별난방은 거기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추우면 '보일러 가동!!'을 외치며, 보일러를 켜면 금방 방바닥에서 온기가 느껴지거든요.

지역난방은 사뭇 양상이 다릅니다. 지역난방 쪽에서 종사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우리나라에 지역난방이 들어온 근원지는 중국이라더군요. 중국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하고 반대로 그래서 우리 풍토에 안 맞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카더라 통신 일수도).

 

1. 첫 인상

개별난방과 지역난방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방바닥을 따숩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집안의 공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팡팡 돌려도 방바닥이 뜨끈해지는 것을 느끼기 어렵구요(혹여나 지역난방인데 방바닥이 뜨끈하시다면 난방비가 과부과될 수도 있으니 점검을 해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집안의 공기가 온풍기를 트는 것처럼 빠르게 훈훈해 지지도 않습니다. Ted는 더운 것은 좀 참아도 추운 것은 극도로 힘들어하는데요. 그렇다고 집에서 옷을 두껍게 입고 있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찌 겨울을 보낼지 고민하게 되더군요.

 

2. 지역난방의 작동원리(일반 사용자 입장)

지역난방은 아파트의 지하로 유입시킨 난방수를 펌프로 각 세대로 밀어 올리고, 각 세대로 유입되는 난방수는 통상 세대 문 밖의 유수검지장치실을 거쳐 세대 안으로 들어오며, 세대안으로 들어온 난방수는 세대 내의 난방 밸브를 거쳐 각 방으로 보내져 집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원리입니다. 여기서 난방수는 집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온수와는 다른 별도의 배관으로 들어오는 것을 말하며, 편의상 표현한 세대 내의 난방 밸브는 통상 세대의 싱크대 하부나 별도의 공간에 있어 각 방으로 들어가는 난방 밸브를 자동 또는 수동으로 제어하는 것을 말합니다(통상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를 잠글 때 여기서 잠그지요).

그래서 난방비는 앞서 이야기한 유수검지장치실의 난방수 유량계(? / 정확한 명칭은 잘 모릅니다)에서 세대로 들어가는 난방수 양을 측정한 값으로 산정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집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물로 방바닥을 훈훈하게 만드는데, 이 난방수는 집 안에서 한 바퀴 돌고 다시 밖으로 나간다는 것인데요. 집에서 온수를 쓸 때 수도꼭지를 열어두면 온수는 그대로 하수관으로 나가버리지요. Ted에게 필요한 것은 물이 가지고 있는 온기인데 난방밸브가 계속 열려 있다면 물이 가지고 있는 온기를 그냥 밖으로 내다 버리는 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곧 지역난방하면 난방비 폭탄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3. 난방 밸브가 열리는 원리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집의 난방 제어는 거실의 월패드에서 중앙 제어가 가능하며, 각 방마다 통상 전등 스위치 옆이나 전등 스위치와 통합되어 있는 개별 온도조절기로 합니다. 춥다고 느껴지면 설정온도를 올려서 난방이 돌아가게 하는데요. 여기서 난방이 돌게 하는 게 난방 밸브를 개방시키는 것입니다. 온도조절기는 온도조절기에서 측정한 온도와 사용자가 입력하여 설정한 온도의 차이를 고려하여 난방 밸브를 열거나 닫는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 설정온도를 너무 높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4. 패턴 난방

앞에서 Ted에게 필요한 것은 난방수가 가지고 있는 온기라고 하였는데요. 이를 이용한 난방 방법 중의 하나가 패턴 난방인 것 같습니다. 패턴 난방은 난방 밸브가 열렸을 때 식지 않은 난방수가 온 집안에 완전히 퍼지는 시간을 대략적으로 판단하여 그 시간에 맞추어 난방 밸브를 잠그게 하고, 방바닥에 갇혀있는 난방수의 온기가 식어 버리는 시간을 고려하여 다시 난방 밸브를 열어서 식은 물을 내보내고 따뜻한 물을 받아 가둬두고를 반복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이는 곧 집집마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집의 구조도 다르며, 집안에 온기를 가둬두는 것이기에 생활 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Ted처럼 매일 아침마다 집안의 창문을 모두 열고 일정시간 신선한 공기가 집에 들어오도록 하는 생활 방식은 패턴 난방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식의 논리입니다.

 

정리#7.2 '23년 11월 ~ '24년 3월의 난방수 사용 분석

요즘은 집으로 들어오는 난방수의 양을 거의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확인해 볼 수 있더군요. 늘 그렇듯 집 밖의 계량기를 생각했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Ted의 지역난방은 경동 나비엔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경동 홈네트워크라는 앱으로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구요. 생각날 때마다 열어서 사용량을 확인하니 난방비 절약에도 도움이 되어 보입니다.

 

난방그래프난방수치

위 그림은 경동홈네트워크 앱에서 사용량을 조회한 것입니다. 2년 치를 한꺼번에 월별로 정리해 줍니다(여기서 엑스표하여 제외한 수치는 이사오기 전의 수치라 Ted에게는 무의미하여 무시하는 수치들입니다). 같은 내용을 왼쪽은 그래프로 오른쪽은 리스트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4월 ~ 10월의 기간은 난방을 돌리지 않았구요. 실질적으로 난방을 가동한 건 5개월이며, 그중 12월이 가장 많이 돌렸습니다. 12월은 패턴 난방으로 하다가 그냥 일반적인 온도설정 난방으로 변경한 시기였는데요. 아래의 일자별 수치를 보시면 그 차이가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12월

패턴 난방은 월패드에 브릿지 허브를 물리고, 삼성 스마트싱스를 이용하여 자동화를 구성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기본 설정은 22시부터 07시까지 10분 가동(밸브 개방), 50분 휴동(밸브 폐쇄)으로 하였으며, 조금 춥다고 느끼는 날은 07시부터 14시까지 또는 17시부터 22까지를 추가로 10분 가동, 50분 휴동으로 하였습니다. 12월 18일까지가 패턴 난방으로 하였던 수치이며, 그 이후는 그냥 일반 온도설정으로 난방한 수치입니다. 패턴 난방은 일자별 측정값에서 보이는 것처럼 평상시에는 일자별로 0~0.01씩 사용하였으며, 조금 추웠던 날은 0.02~0.03씩 사용하였습니다.

패턴 난방에서 그냥 일반 온도설정으로 변경한 계기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자동화를 해두더라도 이 자동화와는 별개로 사람마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고 그날그날 바이오리듬도 다르기에 약간 춥다고 느끼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려야 하는데, Ted가 24시간 집에 상주하지 않다 보니 자동화는 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집안사람들 모두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설정하는 것보다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성향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IOT는 혼자서는 안됩니다. 구성원 모두가 다룰 줄 알아야 원만하게 이용 가능해 보입니다). 위래 있는 측정값에서 보이는 것처럼 난방수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많아지는 것도 아니고 아래 그림처럼 난방비가 평균(?)을 유지하는 것 같아서 현재까지 그냥 일반 온도설정을 사용 중입니다.

난방요금온수요금

아파트 관리비도 앱으로 세부내역과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Ted는 아파트아이 앱을 이용합니다. 오른쪽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Ted는 난방비가 아니라 온수 사용량을 줄여야 하더군요. 난방비만 걱정했지 온수 사용량은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았거든요. 핑계라면 샤워 시간이 긴 분들 때문이겠지요. 샤워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떠들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정리#7.3 그냥 일반 온도설정 방법(팁)

온도 조절기를 이용한 난방은 각 방에 있는 온도조절기에서 측정하는 현재 기온을 기준으로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가 현재 기온보다 높으면 현재 기온이 설정한 온도로 올라갈 때까지 난방밸브를 열어 버리는 것입니다. 집 단열이 잘되고 외부 공기 유입이 적다면 설정한 온도에 빨리 도달할 것이구요. 반대라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요. 시간은 곧 난방비와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정착한 그냥 일반 온도설정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 보일 수 있는데요. 기준을 몰랐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 집의 특성과 각 방의 온도조절기 온도센서에 맞는 기준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지역난방 온도설정 기준은 춥다고 느껴져 난방을 틀 때, 해당하는 방 온도 조절기의 현재 온도를 기준으로 1도에서 2도 정도 높게 난방 온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춥다고 느껴질 때마다 설정온도를 조절한다면 난방수 효율은 떨어질 것인데요. 어느 정도 각 방 온도조절기의 현재온도 중간 값을 알아두면 그나마 설정온도를 만질 일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Ted는 각 방마다 이 방법으로 겨울 내내 설정 온도를 고정시켜 두었으며, 조금 춥다고 느껴져 1도 올렸다가 다시 내린 일이 겨울 내내 5번도 채 안되었습니다.

즉, 겨울에 각 방마다 설치되어 있는 온도 조절기의 현재 온도를 난방을 안 돌린 상태에서 하루 24시간 중 가장 높은 온도는 대략 몇 도이며, 춥다고 느껴지는 온도는 대략 몇 도인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기상청 어플의 온도나 집에서 별도로 설치한 온도계의 측정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 중 낮에 가장 높은 온도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난방온도 설정 시 그 이상으로의 온도 설정은 무의미하게 난방밸브를 열어 놓는 현상을 만들며, 춥다고 느껴지는 온도는 그 온도 밑으로 현재 기온이 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Ted는 한 겨울에 주로 햇볕이 잘 드는 침실1, 침실2와 거실은 각각 최고 온도가 25도에서 26도까지 올라 갔구요. 침실3과 주방 등은 24도를 초과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춥다고 느껴지는 온도는 침실1,2는 21도부터 였으며, 침실3과 주방 등은 19도부터였습니다. 특이한 것은 거실의 월패드 온도였는데요. 온도 센서가 월패드에 붙어 있는데 월패드 자체에서 기본적으로 열이 나와서 그런지 한 겨울에도 온도 자체가 24도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없었습니다(처음에는 센서 고장으로 생각하였으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 같습니다). 여름에는 29도까지 올라가구요.

그래서 겨울에 각 방의 설정 온도는 침실1과 침실2는 22도로, 침실3과 주방 등은 21도로, 거실은 25도로 온도조절기를 설정하여 생활하였으며,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비용이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의 난방비는 대략 0.01이 반올림한 1,1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사용량 대비 관리비 부과 내역을 비교하니 맞는 말 같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지역난방인데 난방이 안 되는 것 같다면, 집 밖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할 때에, 집 안의 난방밸브가 안 열려서 그렇다고 이해하면 쉬운 것 같습니다. 이럴 땐 난방밸브 컨트롤 박스의 콘센트를 제거했다가 다시 연결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와 온도 조절기의 설정값에 따라 밸브가 잘 열리고 닫힌다고 합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난방밸브 위의 모터가 손상되었거나, 밸브 자체가 녹 등으로 고착되어 안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난방밸브 위쪽에 달린 모터로 움직이는 밸브는 자동으로 움직이는데요. 혹여나 억지로 손으로 돌려 버리면 고장 난 다고 합니다.

 

벌써 3월도 절반을 넘었네요. 4월이 되면 난방은 전원 차단에 들어가고 더 늦기 전에 에어컨 점검을 미리 해야 하는데 미루고 있습니다.

온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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